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제5회 구름산 도당굿 정기발표회가 17일 소하근린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기도 지역에서 마을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비는 도당굿으로 급격한 도시개발, 세간의 편견, 후대 양성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광명의 경우, 이를 전승하려는 끈질긴 노력으로 1대 당주무녀 김선화, 2대 원이쁜이, 3대 김갑윤, 4대 최대숙으로 이어져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의 도당굿은 450여년 전부터 열렸던 것으로 추정되며, 소하동에서 해마다 9월 그믐 경 가리대, 설월리, 오리동 등지를 중심으로 거행됐다. 행사가 열린 소하근린공원 내에 표석비가 세워진 자리가 광명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도당굿터다. 과거 마을 수호신으로 모신 소나무는 개발로 베어지고 비석 하나만 남았다.

구름산 도당굿 보존회장인 최대숙 4대 당주가 제의를 담당한 이날 도당굿은 광명시의 무탈과 광명시민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신명나는 굿을 펼쳐졌으며, 자녀입시, 가족건강 등 저마다의 소원을 간절히 비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제5회 구름산도당굿 정기발표회가 17일 소하근린공원에서 열렸다.
제5회 구름산도당굿 정기발표회가 17일 소하근린공원에서 열렸다.

도당굿에 이어 제1회 철산리 두레농악 정기발표회가 더욱 흥을 돋웠다. 과거 광명지역은 논이나 들에 진흙이 많아 장마 때 물이 범람하면서 농사에 어려움이 많았고,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두레를 만들어 서로 농사를 돕고, 두레농악이 이어졌다. 철산리 두레농악은 광명이 도시화되면서 1991년부터 사라진 농악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발굴, 계승한 광명의 전통놀이다.

							제1회 철산리 두레농악 정기발표회가 17일 소하근린공원에서 열렸다.
제1회 철산리 두레농악 정기발표회가 17일 소하근린공원에서 열렸다.

두레농악은 2017년 제21회 경기도민속예술제 우수상과 지도자상, 2016년 제11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광명문화원, 광명농악보존회, 충현고등학교, 당 단위의 농악대 등이 두레농악의 전승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구름산도당굿과 철산리두레농악 정기발표회를 연출한 임웅수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인간문화재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전통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광명에서는 이를 발굴, 계승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잊혀가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 계승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의미있는 작업으로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웅수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인간문화재 ,현충열 광명시의원, 윤영식 광명문화원장, 구본신 광명시의회 부의장, 최대숙 구름산도당굿 보존회장, 이재한 광명시의원,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
사진 왼쪽부터 임웅수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인간문화재 ,현충열 광명시의원, 윤영식 광명문화원장, 구본신 광명시의회 부의장, 최대숙 구름산도당굿 보존회장, 이재한 광명시의원,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
							광명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도당굿터, 현충열 광명시의원과 임웅수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인간문화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도당굿터, 현충열 광명시의원과 임웅수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인간문화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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