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7일경 의장 후보 결정할 듯...원내대표로 오희령 선출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9대 광명시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이 시작됐다. 

제9대 광명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5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오는 27일경 경기도당 관게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안성환(3선), 현충열(2선), 이형덕(2선) 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내비치며,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분으로 의총 결과와 다른 이탈표가 나올 경우, 5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의장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집안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제8대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과정에서 이미 갈등을 겪었던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과 광명을 양기대 국회의원은 이번 의장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두 사람을 대리한 시의원 당선인들 간의 노골적인 기싸움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은 광명갑 소속 3명, 광명을 소속 3명인데 정치적으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상대편에서 1명 빼오기에 혈안이다.

21일 광명시의회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의총에서는 고성이 난무하며 순탄치 않은 당 내부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무기명 투표결과, 오희령 3표, 현충열 2표, 기권 1표로 초선인 오희령 당선인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한편 자리싸움으로 매번 막장의회라는 맹비난을 받아왔던 광명시의회가 내홍없이 의장을 선출할 수 있을지, 과거의 전철을 또 밟을 것인지 제9대 광명시의회 운명을 가를 '첫 단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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