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서인숙 기자> 경기 광명 운산고등학교(교장 홍진호)의 황영서 선수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6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에서 육상트랙 여자 고등부 400m와 800m 금메달을 휩쓸며 2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황영서 선수는 발달장애인이다.

							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2관왕 운산고등학교 황영서 선수
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2관왕 운산고등학교 황영서 선수

황영서는 첫날 여고부 800m T20(지적) 결승에서 3분15초50로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다. 2위보다 24초나 앞선 압도적 기량이었다. 이어 20일 열린 400m 결승에서도 1분21초11을 기록해 두 번째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황영서는 지난해 단거리(200m)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대회 2연패 기록까지 달성하게 됐다.

단거리 선수로 육상을 시작했던 황영서가 이번에 중.장거리로 종목을 바꾼 것은 경기도 여고 육상부에 중.장거리 선수가 부족했기 때문. 중장거리에 과감하게 도전해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황영서의 우승 비결은 뭘까.

“금메달을 따서 놀랐지만 너무 기뻐요. 학교운동장,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선생님, 코치님과 함께 뛰며 훈련했죠"

황영서는 어디든 뛸 수만 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재학 중인 운산고에 특수체육 전공교사가 따로 없었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하루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황영서를 지도했던 운산고 채화연 선생님은 "지원을 충분히 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도 영서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특하고 고맙다"며 "경기도에 장거리 선수가 없어서 종목을 바꿔 시범 삼아 출전했던 것인데 영서가 장거리에도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달리기를 좋아하고 타고난 재능과 집중력까지 겸비한 육상소녀 황영서,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우리의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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