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했던' 광명시장 후보 토론회, 상대방 자질 두고 잠깐 공방
광명지역신문 =장성윤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명시선거방송토론회가 주최한 광명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1일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의 양자 대결이었지만 두 사람의 입장 차이를 드러낼 만한 이슈나 토론 없이 시종일관 밋밋하게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4년간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4년 더 기회를 달라는 논리로,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발목을 잡는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는 논리로 각각 자신이 적임자라는 주장을 폈다.
그나마 약간의 공방이 오갔던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민주당 경기도 지자체장 중 하위 20%에 포함된 점 ▲과거 성희롱 의혹 ▲폴리텍대 융복합기술교육원 취득세 면제로 기관장 경고를 받은 점 ▲박 시장 취임 후 광명시 청렴도 하락 등을 언급하며 시장으로서의 능력과 도덕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는 하위 20%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공천심사 절차가 부당했다고 해명하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며, 성희롱 의혹은 이미 아무 문제 없이 끝난 것이라며 김 후보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한 “폴리텍대 취득세 면제는 적극행정으로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폴리텍대 융복합기술교육원을 유치해 광명시민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있게 됐고, 취업률도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김 후보가 국민의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오기까지 당적을 바꾼 정체성 문제 ▲정치경험 부족 등을 약점으로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박 후보는 "시장은 주민을 만나 토론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종합행정을 해야 하는데 지역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한 경험이 있냐”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진료만 하다가 안철수 대표가 양당적폐론을 들고 새정치를 주장할 때 제대로 된 정치에 후원하려고 처음 당원에 가입했지만 중도만으로는 좌파로 기울어지는 나라를 구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수에 힘에 싣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도 처음 정치에 나섰을 때 저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지역 자영업자와 뉴타운해제지역 등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왔다. 자기 분야에서 일 잘하고 일머리를 아는 사람은 다른 분야도 잘할 수 있고, 광명시에는 능력있는 공직자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한편 공통질문인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사람 모두 원칙적으로는 반대였으나, 차량기지 지하화 등 광명시 요구사안이 반영될 경우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