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 비긴21 제1회 패션쇼 성황리 개최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내가 제일 잘나가 ‘이승주’, 부드러운 매력의 소유자 ‘김주호’, 재기발랄 인싸 ‘박영우’, 자유로운 영혼 ‘박예슬’, 모델계의 작은 거인 ‘서현아’, 불꽃 카리스마 ‘신기현’,  자신감 충전완료 ‘유서정’, 둥이둥이 귀염둥이 ‘이진구’, 찐 모델 핏 ‘정희찬’, 패션모델의 스탠다드 ‘한지호’...이렇게 톡톡 튀는 10인의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뭉쳤다. 멋진 포즈로 런웨이의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향해 위풍당당한 걸음을 내딛는다.

							‘사단법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지부장 박미경)가 주관한 ‘비긴21 제1회 패션쇼’가 23일(토) 광명동굴 미디어타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단법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지부장 박미경)가 주관한 ‘비긴21 제1회 패션쇼’가 23일(토) 광명동굴 미디어타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지부장 박미정)가 주관한 ‘비긴21 제1회 패션쇼’가 23일(토) 광명동굴 미디어타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아름다움은 다르다는 것에 있다’는 주제로 발달장애인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열린 이날 패션쇼는 발달장애인10명과 시너어모델 20명이 어우러져 ‘오트퀴튀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유지영 디자이너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발달장애인 청년들은 이번 패션쇼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모델 수업을 받으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자세와 워킹, 그리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포즈를 끊임없이 연습하며 멋진 모델로 한층 성장했다. 전문 모델처럼 능숙하지 않아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에 용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그들의 특별한 패션쇼에 관객들은 응원의 박수로 화답했다.

							박미정 지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미정 지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미정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면서 우리는 항상 ‘내 자녀가 지역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말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망설이고 포기했었는데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장애가 개성으로 인정되고 장애인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 발달장애인 수는 1,145명(지적 962명, 자폐성 183명)으로 전체 장애인 12,800명 중 8%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패션쇼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양기대 국회의원, 임오경 국회의원은 응원 메시지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모임으로 장애인도 당당히 지역사회에서 교육받으며, 지역주민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과 장애인가족의 권리증진을 위해 장애인권상담, 장애인 교육환경개선, 교육 및 취업 지원,부모역량강화, 장애인가족 지원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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