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학교 '청.와.대' 토론회 개최...정책 수립시 청소년 참여 보장돼야

광명지역신문=김은경 꿈의학교 청와대 모둠교사> ‘아동친화도시’란 유엔아동권리 협약을 준수해 모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는 지방정부를 유니세프에서 인정한 도시를 말한다. 

2018년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된 '광명'. 그렇다면 광명에 사는 아이들은 '아동친화도시 광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광명은 과연 아이들이 살기에 좋은 도시일까.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토론회가 지난 1일 열렸다. 

광명시와 청·와·대 꿈의 학교(교장 주미화)가 공동주관해 온라인 줌 화상으로 실시된 이날 토론회에는 광명교육희망네트의 ‘꿈의 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 아동들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전 설문조사 결과 발표, 1주제, 2주제 모둠 토론 후 전체 발표, 토론회 참여 후 한줄 소감 순으로 진행됐다.

사전 설문조사결과, '학생들의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깨끗한 병원', '안전한 가정환경', '가족관계' 등은 만족도가 높았고, '놀이와 쉼'에서는 만족도가 비교적 낮았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해결방법으로 '가족, 친구' 73%, ‘혼자 해결한다’ 34% 였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명시 청소년으로 살면서 불편한 점'으로는 '학생 및 성인의 흡연으로 인한 피해'(82.9%)가 가장 많았으며, 쉬고 놀 수 있는 공간 부족(53.7%), 공중화장실 및 편의시설 부족(41.5%), 매연 및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36.6%), 안전하지 않은 등하굣길(29.3%) 등이 꼽혔다.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 광명을 위한 제안’으로는 다양한 여가시설 만들기(61.9%)’, 청소년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57.1%), 강력한 금연 정책(54.8%), 동네에 청소년 공간 늘리기(42.9%),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참여(31%) 순이었다.  

이날 참여한 아이들은 "청소년이 행복한 광명시가 되려면 문제를 제일 잘 아는 청소년 의견이 존중되어야 하는데 의견을 내도 정작 정책에는 반영되지 않고, 결과도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청소년 권리 확대를 위해 '청소년 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해시설로부터 안전한 도시, 진로지도 안내 공간, 나를 알아가는 공간이나 프로그램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토론회를 주관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는 ‘어른의 생각이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기회를 많이 열어가겠다"며 "학생들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청 관계자는 "정책 제안, 과정, 결정에 아동들의 참여 자리를 만드는 것을 제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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