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인태 국민연금공단 광명지사장

[광명지역신문=이인태 국민연금공단 광명지사장] 오리대감으로 잘 알려진 조선의 대표적 청백리 이원익은 서애 류성룡과 함께 임진왜란 전시재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인태 국민연금공단 광명지사장
이인태 국민연금공단 광명지사장

정의롭고 강직한 성품 이외에도 워낙 소박하고 단조로워 여섯 차례나 영의정을 지냈음에도 오막살이 초가가 전부일 정도로 청빈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광명에서는 이를 기려 오리로가 생겨나고 오리서원과 충현박물관을 개관하여 후세대들에게 청렴의 표상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는 해마다 부패인식지수를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는데 2019년도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총 180개국 중에서 39위를 기록하여 2017년의 51위, 2018년의 45위에서 여섯 계단 상승하면서 2010년(39위) 이후 9년 만에 30위권으로 재진입하였으나 국민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미흡한 듯하다.

그동안 정부는 청렴수준 향상을 위해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과 같은 부패방지 법률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공직자 행위 기준을 강화하여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하였으며, 2018년에는 반부패․청렴 문화가 정착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인식하에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뿐 아니라 공공기관 또한 해당 기관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국민연금공단은 국가 계획의 단위과제 수행기관으로서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권익위 표준안을 반영하여 임직원행동강령을 개정하였으며, 내부신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구성원의 반부패인식 제고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9월을 ‘청렴의 달’로 지정하여 다양한 청렴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위험분야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부패방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민연금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2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부패방지 시책을 평가한 「2019년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하였다.

노후생활의 최후 보루인 국민연금은 깨끗한 공직사회와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단이 될 수 있도록 다짐하면서 청백리의 표상인 오리 이원익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청렴은 시대의 소명이며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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