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임오경 전략공천으로 지역내 반발이 거센데 미래통합당도 똑같이 전략공천하며 헛발질을 했다. 험지를 지킨 당원들을 무시하고, 광명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이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지 않겠다" 광명갑 미래통합당 당원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20일 권태진 광명갑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태진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인 이효선 전 광명시장과 김기남 전 바른미래당 광명갑 지역위원장과의 단일화 합의를 거친 것으로 그 파급력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중앙당 전략공천을 받은 양주상 후보의 설 자리는 상대적으로 마땅치 않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권태진 후보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는 미래통합당 이효선, 김기남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이 참석해 힘을 실었고, 광명갑 이세일 청년위원장은 삭발식을 단행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권태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20여년간 미래통합당을 단 한번도 떠난 적이 없었지만 이번 공천과정을 보면서 광명에는 미래통합당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미래통합당을 잠시 떠나 광명사람 대표로 반드시 승리해 광명시민들의 자존심을 세우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권태진 후보는 “미래통합당은 광명갑, 을 모두 광명에 연고가 없고, 다른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기웃거리다 탈락한 인물을 단지 청년이란 이유로 공천했다"며 "미래통합당은 광명을 버렸다. 아니 광명을 짓밟았다"고 성토했다.

또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거대 두 정당의 광명갑 공천과정은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고, 미래도, 통합도, 명분도 없었다”면서 “4월 15일 총선에서 광명시민들이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두 정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출마에 힘을 실어준 이효선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당헌당규가 있고 형식은 갖췄지만 미래통합당은 아무런 형식과 절차도 없이 전략공천을 강행했다”며 “사람이 아니라 정당만 보고 투표하면서 광명은 낙하산, 철새 도래지가 됐다. 이번만큼은 그런 우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또한 김기남 예비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장래를 생각해 이 자리에 서지 말라는 분들도 있었지만 함께 했다”며 “선당후사라고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지만 그것보다 선공후사, 즉 공정의 가치가 더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광명갑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미래통합당 양주상, 민생당 양순필, 무소속 권태진, 무소속 김경표의 5파전으로 이른바 낙하산 후보들과 지역후보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