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관계자, "이미 내부적으로 가닥...지역반발 전달됐지만 반영 안되는 분위기"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지역사회 반발에도 불구하고 광명갑 지역구에 임오경 전 서울시청 핸드볼팀 감독의 전략공천을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오경 전 감독은 민주당의 총선 15호 영입인사다.  

							더불어민주당이 광명갑에 임오경 전 서울시청 핸드볼팀 감독(오른쪽)을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광명갑에 임오경 전 서울시청 핸드볼팀 감독(오른쪽)을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3선인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광명갑을 전략공천 대상지로 결정하고, 최근 임오경 전 감독에 대한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의하면 “광명갑이 민주당 강세지역이고 호남세가 강해 영입인사 중 호남출신인 임오경 전 감독과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세 사람을 놓고 검토한 결과, 임오경 전 감독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광명지역의 반대여론이 중앙당에 전달되기는 했지만 반영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역 내 반발은 있지만 인재라고 영입해놓고 갈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1971년 전북 정읍 출신인 임오경 전 감독은 한국 여자핸드볼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주역으로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이다.

한편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지역사회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광명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는 “광명이 민주당 표밭임을 낙관해 선거 때만 되면 중앙당 입맛에 맞게 낙하산 공천하는 것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는데다, 민주당 광명갑 당원들조차도 지역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중앙당의 처사를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최종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빠르면 이번 주 광명갑 전략공천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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