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3동 시민과의 대화...박승원 시장 "끊임없이 논의할 문제, 대화하겠다"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광명3동 시민과의 대화가 12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는 광명시가 도시재생 1순위 후보지로 선정한 광명6구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도시재생이 아닌 재개발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도시재생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소방도로, 주차장 등 광명3동의 열악한 기반시설을 예로 들며 전면 철거를 통한 재개발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소방도로가 없어 작년 여름에 불이 나 주택 3채가 탔고, 자칫하면 사람이 다 죽는다”며 “광명시에서 소방시설, 주차시설을 해줄 수 없으면 주민들이 조성할 수 있도록 재개발을 무조건 막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은 “기반시설 대책도 없고 뭘 할지 설명도 없는 도시재생이 아니라 주민 2/3가 동의하고 있는 재개발을 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승원 광명시장은 “과거 재개발 철거 방식은 간단했지만 도시재생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은 광명시에서 뭘 할지 먼저 내놓으라고 하지만 소방도로, 주차장을 해준다고 시가 먼저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또한 박 시장은 “철거방식의 재개발이냐, 도시재생이냐는 끊임없이 논의해야 할 문제인만큼 열어놓고 주민들과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답변에도 항의가 이어지자, 박 시장은 “시장이 되고나서 제일 먼저 정책 발표한 게 도시재생을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제 입장을 좀 이해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열악한 기반시설 대책을 먼저 시에서 내놓으라는 주민들과 시간이 걸려도 뭘 할지 주민들이 협의해야 한다는 광명시. 재개발이냐 도시재생이냐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