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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공약이라?" 광명시 도시재생사업 소통 부족에 난항

기사승인 2019.01.25  07: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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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6구역, 소방차도 못 들어오는데 텃밭이나 만든다고?...재개발 촉구

# “불이 나도 소방차 한대 못 들어오고, 이웃끼리 매일 주차전쟁을 합니다. 천장은 비가 새고, 골목이 좁아 사람 하나 다니기도 힘듭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주민 2/3가 재개발을 원하는데 광명시장은 자기 공약이 도시재생이라면서 텃밭 만들고, 벽화 그리고, 표지판 설치해주겠답니다. 주민들이 원하지도 않는데 일방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지로 정해놓고 고집만 부리는 광명시장은 대체 누구를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까?”

23일 도시재생 우선사업구역인 광명3동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도시재생을 반대하고 전면 재개발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벌였다. 이 지역은 광명뉴타운 6구역 해제 지역이지만 다시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해 토지등소유자 2/3 이상 동의까지 얻은 상태. 이들은 “광명시가 2/3 이상 동의를 받으면 재개발을 할 수 있다더니 이제와서 딴 소리를 한다”며 “주변 지역은 재개발이 되는데 우리 마을만 도시재생을 하면 주거환경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명3동 주민들이 23일 도시재생을 철회하고 재개발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벌였다.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의 역점시책인 도시재생사업이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시재생 대상지가 된 지역 주민들은 이 사업을 왜 해야 하는지, 왜 대상지가 돼야 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주민들과 소통 없이 시장 공약이라는 이유로 대상지를 일방적으로 지정하면서 벌어진 문제다.

광명시에 따르면 단기는 너부대공원 일대, 광명3동,광명7동 / 중기는 철산2동, 광명5동 / 장기는 광명2.3동, 광명4.5동, 하안1동 등 8개 구역을 도시재생할 계획이다. 이에 광명시는 1순위로 추진할 너부대공원, 광명3동, 광명7동 전략계획안에 대해 지난 12월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해놓고, 2월경 승인되면 주민의견을 수렴해 활성화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도시재생이 아닌 재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지만 광명시 담당부서는 갈등 해결을 위한 마땅한 대책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할 것이지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광명시 도시재생과는 “광명3동(6구역)은 소유주 2/3 동의 요건은 충족했지만 면적 50% 요건은 미비해 재개발 검토가 반려된 상태”라며 “그러나 주민들이 재개발을 원해서 동의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부서에서 검토는 하겠지만 최종결정은 시장이 하는 것”이라며 재개발 추진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대상지 선정에 있어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광명시 도시재생과는 “도시재생 전략계획은 인구 변화, 산업체 변화, 건물 노후도 등을 근거로 구역을 지정하는 것이고, 주민의견수렴은 전략계획이 승인된 후 활성화계획 수립시 하는 것”이라며 “아직 의견 수렴 단계가 아니었다고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시재생은 전면 철거가 아니라 주민들이 주체가 돼 점진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나가는 것이라서 아직 구역별로 뭘 할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며 “도시재생대학, 주민협의체 등을 통해 소통하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명3동 주민들이 23일 도시재생을 철회하고 재개발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벌였다.

한편 도시재생을 찬성하는 주민들 역시 광명시에 불만이 있기는 매한가지. 도시재생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한쪽에서는 재개발을 한다고 동의서를 받고 다니고, 다른쪽에서는 재개발 반대 동의서를 받는 답답한 현실”이라며 “광명시가 교통정리를 못해 주민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광명시가 도시재생의 이상론이나 시장 공약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을 왜 하려는지 그 명분부터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문 잠근 광명시' 광명6구역 주민들이 항의집회를 하자, 광명시가 시청 출입문을 잠그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장성윤 기자 jsy@joygm.com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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