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편집국장] 광명지역신문에서는 지난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67.45%의 득표율로 광명시장으로 당선된 박승원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을 만나 향후 시정 운영방향과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을 들어봅니다.

◆일시 : 2018.6.25. 오후 2시
◆장소 :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인 사무실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가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광명시청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가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광명시청

장성윤 광명지역신문 편집국장(이하 ‘장’) 당선 축하드립니다.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셨는데 승리 배경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인(이하 ‘박’) 이번 승리는 박승원이 잘났거나,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가는 시대적 가치에 동의한 국민들의 전국적 지지입니다. 그래서 시민의 승리입니다. 얼마만큼 시대정신을 읽고 정치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0년간 평생학습원 사무국장, 광명시의원, 경기도의원으로서 지역에서 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한 길을 걸어왔던 것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20년간 지역에서 일해온 것을 당선인께서 강조해오셨는데요, 지역에서 활동하시면서 많은 것을 바꾸기도 했지만 시장이 된다면 꼭 바꾸고 싶었던 나쁜 관행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정을 펼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시장의 역할은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격차를 해소해야 합니다. 경제활동의 격차 해소도 중요하지만 신도심과 구도심간의 격차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광명 원도심에는 공공시설이 없습니다. 뉴타운을 추진하다보니 현실적으로 시에서 많이 투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원도심 도시재생을 당연히 해야 합니다. 단계별로 가장 낙후된 시설을 보완하고, 시가 투자해서 광명동 지역에 여성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을 유치할 생각입니다. 또한 한쪽에 편중된 예산을 면밀히 살펴서 소외된 계층이 공평하게 활동하도록 예산을 배분하겠습니다.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가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광명시청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가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광명시청

 말씀하셨듯이 신·구도심 격차해소 매우 중요합니다. 광명동, 철산동 지역과 하안동, 소하동 구도심 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느끼는 소외감은 큽니다. 이전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신·구도심 균형발전을 이야기했고, 선거철만 되면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오랜 세월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뉴타운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뉴타운을 추진하면서 별도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해제지역에 대해서는 과감히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당선인께서 내놓은 도시재생공약을 보면 공공시설 등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실제로 그 지역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에 대한 해결책은 많이 발견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 짜야 합니다. 도시재생은 광명시 혼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비와 도비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원도심 지역의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청년, 신혼 주거로 임대하는 방안 등 중앙정부의 정책을 검토해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기존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물론 필요합니다만, 신도심과 구도심의 격차해소를 위해 공공서비스 지원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여성센터, 문화시설 등을 짓는 것 외에 그쪽에 사는 분들이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방법, 광명시가 제공하는 공공서비스 혜택을 신도심과 비교했을 때 차별받지 않고 누리고 살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해 당선인께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기존 공동주택에는 안전, 생활편의 인프라가 잘 되어 있지만 원도심지역과 단독, 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에는 그런 서비스 구축이 안되어 있습니다. 화재, 가스안전을 위한 경보시스템, 재난경보 시스템 확장 등을 통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존 도심을 완전히 부수고 다시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중장기 계획을 세워 도시재생과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주거와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또한 법적인 근거를 검토해 광명4,5,6동 주민센터 통합시 주거단지도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확인 중이고, 중국인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광명동 지역의 도시, 사회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지지부진했던 뉴타운 사업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입니까.

 전임시장을 최근에 만났는데 뉴타운 문제만 잘 해결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뉴타운 사업은 잘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인구 50만 이하의 도시에 대해 직권해제권한은 경기도에 있지, 광명시장에게는 없습니다. 뉴타운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관계는 시장으로서 잘 조율하고 원만히 풀어 주민들간 신뢰, 행정기관과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은 광명에서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땅입니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경기도, LH공사, 경기도시공사에서 추진하면 됩니다만, 테크노밸리, 저류지, 취락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2백만평 가까이 되는 땅에 대한 개발계획은 현재 광명시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당선자께서는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주십시오.

 아직 광명시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2015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지정 후 10년 내 계획을 세워야 특별관리지역이 해제돼 광명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을텐데요. 자족시설이 없는 광명에 유일하게 이런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땅 아닙니까.

 광명에 남은 마지막 땅인만큼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LH에서는 아파트만 지으려고 하지만 그건 반대입니다. 광명시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설계해야 합니다. 아파트만 짓는 것은 미래도시로 가는데 적절치 않습니다. 광명에 자족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민이 원하는 부분을 더 고민하고, 중앙정부와 경기도 잘 협의해서 첨단도시를 형성할 수 있는 전략을 철저히 모색해 탄탄히 준비하겠습니다.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가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광명시청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가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광명시청

 당선인께서 제1공약으로 약속하신 것이 하안동에 소재한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2만평을 광명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광명시가 서울시와 그동안 협상을 해왔지만 서울시가 이곳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입장이라 난항을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복안을 있으신지요.

 이 문제는 지금 원점상태입니다. 어제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화통화를 해서 서울시와 협력해서 잘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박원순 시장도 그러자고 했습니다. 이 땅은 광명시로 환원시키는 것이 맞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향후 서울시와 협의해 광명시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복지공약을 내세우셨는데 복지정책을 펼치려면 경제가 우선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제공약으로 시장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겠다고 하셨는데 광명시 차원에서 공공 일자리 창출은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은 있으신지요.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시장이 직접 챙기기 위해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려는 것입니다. 현재 광명시에는 광명동굴을 포함해 기간제 일자리가 많습니다. 실제로 공공형 일자리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중앙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공유해서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또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에 어떤 기업이 들어오는 것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청년과 여성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시 차원에서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 직접 챙기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중앙정부가 진행하는 일자리 창출을 잘 살펴보고 광명시 실정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광명동굴에 대해 계속 가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선인께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광명동굴은 이제 갈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광명동굴은 100대 관광지로 선정되었고, 일정 정도는 지자체 사업 중 성공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지속적으로 관리 운영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넘어서 광명동굴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어떻게 향후 10년, 20년, 30년 운영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장기전략이 중요합니다. 장기전략을 세우려면 그동안 광명동굴에 얼마나 투자가 됐고, 실제 운영현황은 어떤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 논의한 후에 동굴을 더 개발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민적 합의를 먼저 모아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공무원들이 동굴정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또한 광명시청 동굴 관련부서와 도시공사의 업무가 이원화되어 있는 점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조건으로 현충공원역, 가리대사거리역 유치를 공약으로 하셨습니다. 그런데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이미 국토부, 서울시, 구로구가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지만 광명시 입장은 누구도 묻지 않고 있습니다. 광명시가 무시당하는 듯한 이른바 ‘광명시 패싱’ 현상,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직 그 내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확인해보겠습니다. 국토부가 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려면 현충공원역과 가리대사거리역이 설치돼야 하고, 이를 뛰어넘어 KTX광명역까지 연결돼야 할 것입니다. 국토부, 서울시가 우선 이전계획이 있는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하고, 이전하려면 광명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의 관점에서 광명시와 협의해 추진해야 하는 것이지, 혐오시설을 광명에 떠넘기려는 식은 절대 안됩니다. 협의체가 그렇게 만들어졌다면 당연히 경기도, 광명시를 포함해 다시 협의체를 구성해 광명시도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입니다. 제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 있는데 최근 대통령시행령으로 자치단체간 분쟁 시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활용해 해결하겠습니다.

 공무원 인사는 취임 후 바로 하실 겁니까. 만일 취임 직후 안하면 언제쯤 계획하고 계신지요.

 취임 후에 바로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전체적인 구상은 어떠한 것도 짜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거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문제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재산문제인데요. 선거과정에서 당선인의 지지자든, 지지자가 아니든 재산이 너무 없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시의원을 거쳐 도의원 2번을 하며 급여를 받아 온 사람이 재산이 4천9백만원이라는 것은 경제관념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이 연 8천억의 광명시 예산을 어떻게 운영하겠느냐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봅니다. 박원순 시장도 3선인데 재산은 마이너스입니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도 재산 문제로 계속 공격받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살아온 이력이 다르다고 봅니다. 자유로운 판단에 맡기면 되는 것이지 굳이 해명할 필요성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시민단체 활동을 하니까 몇몇 사람들은 돈도 안 나오는데 왜 하냐고 했고, 민주당에 입당하니까 충청도 놈이 왜 거기에 들어가냐고 비난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평생학습원 사무국장 4년, 광명시장 비서실장 2년, 시의원 4년, 도의원 8년을 했습니다. 두 아들, 딸 대학을 보냈습니다. 오히려 제가 재산이 많으면 더 이상한 것입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긴 시간 할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광명시민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정한 시정 펼쳐주시길 바랍니다.

 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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