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광명시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중학생 집단폭행사건부터 지역정치인들의 막말파문까지, 광명지역신문은 기사 조회수를 근거로 2017년 한 해 광명을 뜨겁게 달궜던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1. 무서운 10대들...중학생 집단폭행사건에 민심 ‘부글부글’
광명시 관내 중학생 15명이 또래학생 1명을 집단폭행한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폭영화에나 나올법한 10대들의 잔혹한 행각과 교육당국의 무책임한 처사에 민심은 부글부글 끓었고, 광명지역신문이 보도한 이 기사는 조회수 3만8천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피해학생 부모는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합당한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안고 영하의 추위 속에서 거리에 나왔습니다. 한편 광명시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예방 전담팀 상설화와 시 차원의 협의체 구성을 약속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바로가기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69075

2. 이런 시의원들 또 없습니다...끝까지 막장 광명시의회
도박, 성추행, 의장단 자리싸움 등으로 연일 문제를 일으켰던 제7대 광명시의원들이 임기 막판까지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기습적으로 불신임 당했다가 법원 결정으로 50일만에 복귀한 의장단을 일부 시의원들이 또 다시 출석정지 시키면서 극에 달한 시의회 불협화음은 결국 7천5백억이 넘는 2018년 예산심의까지 반쪽짜리 졸속심사로 끝내면서 역대 최악이란 오명을 벗기 어렵게 됐습니다. 현 시의원들에 대한 공천배제 요구가 커질 전망입니다.

3. 중, 고교 신입생 교복비 전국 최초로 지원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중, 고교 신입생 교복비를 지원합니다. 2018년도 광명시 교복비 예산은 중학교 신입생 3055명의 9억1650만원, 고등학교 신입생 3137명의 9억4110만원 등 6192명에 대한 18억5760만원입니다. 광명시에 주소를 둔 중·고교 신입생은 교육부가 정한 학교공동구매 상한가인 1인 30만원 이내로 교복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다만 교복비 지원은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회보장제도로 광명시는 보건복지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 구름산지구개발, 시행자 변경 놓고 난항
광명시가 직접 하겠다던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LH공사로 시행자를 변경하는 동의서를 징구해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광명시 공무원이 LH를 두둔하는 듯한 태도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한편 광명시가 12웦 15일까지 동의서 징구 결과 토지소유자 33.4%(토지면적 44%)만 동의해 계속 광명시가 추진하게 됐으나, 최근 광명시는 이를 반대하는 토지소유자 일부가 항의했다며 동의서 징구기간을 연장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5. 뇌물과 협박의 상관관계? 금 10돈으로 얽힌 그들의 운명
이병주 시의장이 나상성 시의원에게 10돈짜리 골드바를 건넨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고, 나 의원은 이 금을 의회 직원에게 1년간 보관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의장을 협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장은 금품 전달 사실이 고발되자, 금을 빌미로 나상성, 김기춘 의원으로부터 1년간 협박당했고, 나 의원이 8월 원포인트 임시회를 무산시키려고 치료를 받던 자신에게 병원으로 옮겨 버티라고 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6. 중앙대 병원 ‘산 넘어 산’...광명시, 다 잘 되고 있다?
광명시가 8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중앙대병원 유치계획이 중앙대 교수협의회 등 대학 내부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종합병원 유치가 수차례 무산됐던 만큼 안전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광명시는 “잘 될 것만 생각하고 있다. 잘 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땅값의 10%만 건 시행사가 착공하도록 절차를 밟아줬습니다. 종합병원은 찬성하지만 막대한 사업비가 드는 만큼 시간이 걸려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7. 설립등기부터 했던 광명도시공사, 우여곡절 끝에 출범
이미 설립등기를 해놓고 6월 30일 열린 광명도시공사 공청회는 시민들의 반발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시의회는 도시공사 핵심사업에서 광명동굴개발을 제외했다가 광명시의 재의 요구에 다시 조례에 포함시킵니다. 전국 88개 시설관리공단 중 최하위 등급을 받은 광명시시설공단은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시공사로 전환됐습니다. 시기상조라는 우려를 무릅쓰고 출범한 광명도시공사가 수익성과 공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8. ‘아슬아슬한 입’ 이언주 국회의원 수난시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한 후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연일 문자폭탄과 구설수에 시달렸던 이언주 국회의원(광명을)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한 막말논란으로 또 다시 곤혹을 치렀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학교 비정규직 파업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이라 지칭하고, 학교급식조리사에 대해서는 “그냥 밥하는 동네 아즘마들이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이 돼야 하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9. "내 꿈이 뭐냐면요~" 광명중학교, 영상으로 색다른 직업세계 체험 호응
광명중학교 1학년 도윤이의 꿈은 감성로봇개발자이고,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민주는 동물을 매개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광명중학교가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직업진로 영상체험 ‘영상보GO 체험하GO’에서는 여행상품개발자, 도시재생전문가, 감성로봇개발자, 게임오디오전문가, 동물매개치료사 등 흔히 접할 수 없고, 혹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미래 유망한 직업들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져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줬습니다.

10. 반나체 여성에 “맛깔나” 김기춘 시의원 망신살
“참 맛깔나는...”, ‘여체의 신비함에 본능적 관능미가“, ”황홀한 아침을“, ”여체의 신비는 보일 듯 말 듯..아 예술의 혼이여“ 국민의당 소속 김기춘 광명시의원이 SNS상에서 여성의 반나체 사진에 쓴 성적 댓글로 망신을 당했습니다. 여성 시의원들과 시민단체는 여성을 성 상품화하고 비하했다며 사퇴를 압박했고, 이미 동료의원들을 향한 욕설과 협박 등으로 윤리위에 회부됐던 김 의원의 징계사유는 추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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