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와 프랑스 국영철도(SNCF)가 ‘광명-개성 간 평화의 철도 프로젝트(이하 평화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업무 협약(MOU)를 이르면 올해 안에 체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기대 시장은 11월 초 SNCF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하는데 이어 SNCF의 파브리스 모레농 해외 이사와 기술진 등이 광명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양기대 시장과 함께 경의선 남측 최북단 도라산역을 방문한 플라세 전 장관
양기대 시장과 함께 경의선 남측 최북단 도라산역을 방문한 플라세 전 장관

한국계 입양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전 국가개혁장관은 16일 양 시장과 함께 경의선 철도의 남측 최북단역인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SNCF의 이 같은 제안을 전달하고 광명시와 SNCF의 협력을 다짐했다.

광명시와 플라세 전 장관 등에 따르면 SNCF는 지난 10월 5일 플라세 전 장관과의 회의에서 광명시가 추진 중인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용역’에 공동 참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SNCF 측은 광명-개성 간 유라시아 고속철도 연결과 관련한 공동 조사에 따른 세부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실무 대표단을 광명시에 파견하고 곧이어 광명시와 SNCF간 평화철도 업무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양기대 시장과 함께 경의선 남측 최북단 도라산역을 방문한 플라세 전 장관
양기대 시장과 함께 경의선 남측 최북단 도라산역을 방문한 플라세 전 장관

플라세 전 장관은 “SNCF는 광명시가 추진 중인 평화철도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높이 평가해 광명시에 사업의 공동추진을 제안했다”며 “서울을 거치지 않고 KTX광명역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간, 효율성 및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광명시는 북핵과 사드문제로 국제정세가 엄중한 속에서도 언젠가 남북 철길이 열릴 때를 대비하면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광명시와 세계적인 철도회사인 프랑스 국영철도가 평화철도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전 세계를 향한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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