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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만남, 철산지기축제를 함께하다!

기사승인 2017.09.22  10: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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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광명광덕초등학교 교장 김선혜

김선혜 <광명광덕초 교장>

아직 축제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 무대 위에선 리허설이 한창이다. 유연한 몸짓과 폭소를 자아내는 반전이 있는 어르신 댄스, 굴곡진 삶이 녹아있는 가락으로 뽑아내는 트로트 합창, 깜찍 발랄한 초등학생들의 댄스공연, 걸그룹 못지않은 노련한 몸놀림의 중학생들 공연. 60여 객석엔 이미 빈 자리가 없다.

길게 조성된 부스마다 마을 선생님들이 체험 준비에 한창이다. 본부석은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동전 바꿔주기, 마을 선생님 간식 준비하기, 공연 준비 지원하기 등 열기가 뜨겁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친구 공연을 응원하러 나왔다는 어르신, 가족과 함께 나온 초등학생. 나무 그늘 속 한적한 길이 점점 발 디딜 틈이 없다.

학교 학부모회에서 운영하는 체험부스, 마을 선생님이 운영하는 다양한 부스들은 저마다의 빛깔이 있다. 체험 부스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눈인사부터 나눈다. 다 알고 있는 마을 주민이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그 부모님들을 우연히 만나기도 한다. 손을 이끌어 함께 체험을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추억을 남기는 사진찍기에 바쁘다.

마을 선생님들은 우리 학교 축제에도 흔쾌히 참여하기로 했다. 
마을 안의 학교, 학교 안의 마을...

철산지기축제에 전시된 사진동호회의 '우리마을 사진담기'

사진동호회의 ‘우리마을 사진담기’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우리 학교를 둘러싼 철산 3,4동 마을의 아주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보물찾기 하듯 골목길을 따라가 보면 수줍은 아이가 앉아있는 정겨운 벽화가 숨어있고, 모퉁이를 돌아서면 시끌벅적 아이들이 있고, 이곳에서 청춘을 보낸 어르신들의 느린 걸음이 있고, 삶의 찌든 때를 빨아널은 옷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펄렁이고,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 넘치는 정자가 있고, 그 삶의 벽을 한 땀 한 땀 손잡고 오르는 담쟁이가 있다. 수많은 삶이 오가는 철산3,4동 골목길을 사랑할 수 밖에...

이 귀한 사진들을 현장에서 바로 우리학교에 선뜻 기증해 주셨다. 아이들은 우리 마을의 골목골목을 따뜻하게 기억할 것이다. 먼 훗날 아이들 손을 이끌고 와서 "여기가 거기란다"하고 벽을 만져 보겠지.

김선혜 광명광덕초 교장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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