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춘 광명시의원
    ▲ 김기춘 광명시의원

이병주 광명시의장이 나상성 시의원에게 금 10돈을 준 이후 이를 빌미로 나상성, 김기춘 시의원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기춘 시의원이 자신은 의장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의원은 최근 문제의 골드바를 자신이 갖고 있었지만 금품제공사실을 경찰에 고발하거나 제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1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작년 가을 전북 부안 반딧불축제에 갔을 때 나 의원이 나와 이영호,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이 있는 자리에서 의장이 금을 줘서 직원에게 맡겨놨다고 말하는 걸 들었지만 그냥 흘려들었을 뿐 그것으로 의장을 협박한 적도, 경찰에 알린 적도 없다”며 “다만 최근에 나 의원이 금을 보관하던 의회 사무처 직원을 1층 소담실로 불렀고, 내가 ‘그것을 왜 공무원이 가지고 있냐? 내가 보관하겠다’고 하고 금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에 제보하지 않았다는 김 의원은 골드바를 경찰에 갖다줬냐는 질문에는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대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원포인트 임시회 다음날 의원들에 대한 사찰문서를 가지고 “한방에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의장실에 갈 때 가져간 문서는 의원들 재산신고목록이었고, 내 책상에 있길래 그냥 내가 보려고 한 것이지 협박한 적 없다"며 "임시회 다음날이 아니라 당일 오전 의장실에 찾아가 '대통령도 휴가 간 마당에 무슨 원포인트 의회냐. 3일 정도 여유를 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다른 의원들이 왜 협박하냐고 소란을 피워 더 말하지 못하고 의장실에서 나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의장은 1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나상성, 김기춘 시의원으로부터 지난 1년간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특히 나 의원이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리지 못하게 하려고, 회의 전날인 7월 31일 자신에게 “김기춘이 고발장을 써놓고, 금을 가지고 있다. 형이 내일 회의에 나오지 않으면 그 다음날 오전 11시 30분에 고발장과 금을 형에게 깨끗하게 돌려주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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