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무환 이사장 "지역 곳곳에서 열매맺는 볍씨, 풀씨 배출...지역주민 모두의 공간"

광명YMCA(이사장 구무환)가 지난 24일 옥길동 73-5번지에 제2교육회관을 개관했다. 1999년 광명의 끌자락인 옥길동에 자리잡은 대안학교인 풀씨학교와 볍씨학교가 보금자리지구 지정과 해제, 특별관리구역 포함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광명YMCA 회원들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안전한 교육공간 마련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고,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교육회관 건립의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2015년 5월 광명YMCA이사회가 건축준비위원회가 결성됐고, 작년 9월말 착공해 9개월만에 완공됐다.

 						 							▲ 광명YMCA 제2교육회관이 24일 개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 광명YMCA 제2교육회관이 24일 개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구무환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전임 이사장들이 만들어놓은 것에 제가 운이 좋아 숟가락을 얹게 돼 송구스럽고 영광스럽다”며 “광명YMCA의 숙원사업이었던 제2교육회관은 우리의 땀과 열정과 바람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그 무엇보다 빛나고 의미있는 것”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구 이사장은 “지금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배움에 전념한 학생들, 사명을 다하고 있는 교사들, 항상 응원을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경의를 표하며, 교육회관이 개관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지역사회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광명YMCA는 지역사회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시민사회운동에 더욱 매진하고, 교육회관에서 배출되는 볍씨, 풀씨들이 지역 곳곳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토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구무환 광명YMCA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구무환 광명YMCA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설진충 광명시평생학습사업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19년 동안 지역화합과 평화, 지역공동체와 지역자치, 대안교육인 풀씨학교와 볍씨학교 등 사회교육활동을 펼쳐 온 광명YMCA의 제2교육회관 건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으로 광명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달라”고 전했다. 설 소장은 또한 “볍씨학교에 광명시가 2014년부터 매년 5천3백만원씩 지원하고 있다”며 “광명의 아이들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설진충 광명시평생학습사업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설진충 광명시평생학습사업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새로 지은 제2교육회관에 대한 볍씨학교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아이들은 새 건물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1위는 놀이, 2위는 자기와 쉬기, 3위는 책읽기를 꼽았으며, 걱정스러운 것은 1위 계단, 2위 안전문제였다. 또한 새 건물에서 기대되는 것은 공동 1위가 교실, 놀이였으며, 2위는 수세식 화장실이었다.

총사업비 13억원이 소요된 제2교육회관은 지상3층 4개동(생명관, 자치관, 평화관, 함께관)으로, 생활교실 11개, 기자재실, 교사실, 도서관, 강당, 화장실,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다. 강옥희 광명YMCA사무총장은 “제2교육회관은 그동안 마땅한 공간이 없었던 옥길동 마을 주민들, 지역청소년, 청년, 교사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고, 작은 책방도 마련해 지역주민 누구나 오고갈 수 있는 모두의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제2교육회관 개관식에 앞서 길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 구무환 이사장이 건축위원, 건축준비위원들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 제2교육회관 개관식에 앞서 길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 구무환 이사장이 건축위원, 건축준비위원들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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